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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마지막 방한 .. SMW 젝트 세미나가 열리다
이나윤 기자  |  sisaw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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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22  03: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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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4년부터 SMW를 이끌어오고 있는 아돌프 슈미트 회장(좌)과 한국인중 유일하게 독일 국가공인 와인컨설턴트 자격을 가지고 있는 황만수 대표(우)가 서울 잠실에 위치한 와인샵 비노케이노를 방문했다.

지난 8월 21일 잠실에 위치한 와인샵 비노케이노에서 모젤을 대표하는 와이너리 SMW의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SMW의 대표이자 모젤와인협회의 명예회장인 아돌프 슈미트가 자리했다. 대부분의 젝트 와인들이 샤르마 방식을 통해 만들어지는것을 안타까워한 아돌프 슈미트는 모젤지역의 젝트 품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쏟았으며 전통방식을 활용해서 최대 20년이상 이스트 컨택을 해서 만든 리저브 젝트를 생산해왔다. 일흔이 넘는 나이에도 모젤 지역을 한국에 알리기위해 스무번이상 방한을 해왔다는 사실에 뭉클한 감동을 느꼈다. 고령의 나이와 건강상의 이유로 앞으로는 한국을 방문하는것이 어려울것 같다며 이번 방한이 마지막이 될수도 있다는말을 전해듣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오는 8월 23일부터 개최되는 대전와인페어에서 나루글로벌 부스를 찾아가면 아돌프슈미트 회장과  SMW의 와인들을 만날수 있다.

SMW는 자르-모젤-윈저젝트(Saar-Mozel-Winzersekt)의 약자이다. 자르와 모젤은 와인산지 주변을 흐르는 강 이름이며 이중에서 자르는 아돌프 슈미트의 고향이다. 윈저는 와인메이커란 뜻으로 윈저젝트는 스파클링 와인 생산자라는 뜻이다.

현재 젝트는 대부분이 샤르마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19세기말까지만해도 독일에서는 전통방식(상파뉴 방식)이 더 우세하였다. 그러다 1960-70년대에 들어와 안타깝게도 저가방식인 샤르마방식이 더 폭넓게 사용되기 시작한다. SMW는 더 풍성한 아로마, 섬세하고 강건하며 오래 유지되는 기포등을 위해 스파클링와인을 만들때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전통방식과 샤르마방식은 최대 생산단가가 20-30배까지 차이가 날수 있다고한다. 고품질의 젝트를 만들기위해 전통 발효만을 고집하는것 외에도 생산하는 모든 와인을 백퍼센트 손수확하고 포도가지제거없이 즙을 짠다. 가지제거를 하지않은채 포도를 통째로 넣고 즙을 짜개되면 가지들이 압력을 견뎌줘서 포도가 좀더 부드럽게 착즙되고 결과적으로 더 깨끗한 즙을 얻는데에 도움이된다고 한다.

   
▲ 세미나에서 만난 SMW의 와인들. 왼쪽부터 디히터트라움 피노젝트, 악치오네어바인, 베를린 리슬링, 리슬링 리저브젝트, 베를린 리슬링 슈페트레제, 엘플링 리저브젝트

또한 이곳에서는 젝트와 리슬링을 와이너리에서 오래 보관하면서 직접 병숙성해 출시를 하는데, 생산단가와 보관 리스크가 더 올라감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하는데에는 얽힌 일화가 있다. 아돌프 슈미트 회장이 어린나이였을때 와인을 배우기 위해 프랑스 상파뉴지역에 머물렀다. 상파뉴에 머무를 당시에 뵈브클리코 와이너리에서 오랜기간 활동하던 독일인 와인메이커의 은퇴식이 있었는데 타지로 와인을 배우러 온 동향의 젊은 청년이 은퇴식에 자리하면 의미가 깊을것 같아 와이너리측에서 그를 초대했다고한다. 그때 은퇴하는 독일 와인메이커가 아돌프 슈미트에게 와이너리 까브를 구경시켜주며 아주 오래된 빈티지의 귀한 샴페인들도 시음을 시켜주었고 이 때의 경험은 아돌프 슈미트 회장으로 하여금 자국 독일에서 독일을 대표하는 품종인 리슬링과 고향에서 자라나는 품종인 엘플링을 사용해 오래시간 숙성해서 마실수 있는 고품질의 리저브 젝트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품게 한다.

아돌프 슈미트 회장의 꿈과 수입사 나루글로벌의 만남으로인해 한국의 와인애호가들은 1990년대에 생산된 양질의 젝트와 리슬링을 좋은 가격에 맛볼수 있게되었다. 보관기간을 생각하면 말이 안되는 가격에 판매가 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질문에 아돌프 슈미트 회장은 꼭 좋은 품질의 와인이라고해서 엄청난 가격에 팔아야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전했다. 합리적인 독일인다운 말이였다.

 

다음의 SMW의 와인들을 추천한다.

1) SMW 리슬링 리저브 젝트 2007

리슬링 100프로를 사용해 만드는 젝트이다. 좀 더 오래 숙성된 빈티지도 지난 대전와인페어에서 시음을 했던적이 있는데 너무나 황홀한 향들이 피어올라 인상깊었던 제품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시음했을때에는 감미로운 헤이즐넛, 마카다미아같은 달큰한 뉘앙스와 약간의 오톨리시스 캐릭터가 느껴졌다. 레이블을 보면 얼핏 알폰스 무하가 떠오르는데 동일한 아르누보 방식으로 트리어 대학의 아돌프 쿠폰 교수가 그린 작품이다. 왼쪽편에 그려진 건물이 SMW의 건물이라고한다. 감미로운 헤이즐넛 캐릭터가 정말 정신이 번쩍들게 만들만큼 매력있다.

2) SMW엘플링 리저브젝트 1990

1990년은 서독과 동독이 통일이 된 해이다. 레이블의 사진은 독일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때 각국의 독일 대사관에 보냈던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사진이라고 한다. 엘플링이라는 품종은 생소한데, 주로 상부모젤지역에서 재배되는 품종이다. 모젤은 상부, 중부, 하부로 나뉜다. 우리가 모젤지역 토양으로 알고 있는 점판암(Slate)는 중부와 하부에 주로 많고 상부의 토양은 샴페인과 동일한 석회토양이라고 한다. 엘플링 품종의 특징중에 하나는 높은 산미로 일반적으로 리슬링보다 산도가 높다. 모든 와인들이 그렇지만 스파클링와인은 더욱 산도가 중요한 술이다. 이는 상파뉴 지역이 포도의 숙성에 별 신경쓰지않고 산도를 유지하기위해 아주 이른시기에 수확을 해버리는것을 보아도 알수 있다. 또한 긴 시간동안의 이스트 컨택과 병 숙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SMW에게 있어 와인이 오래갈수있도록 지켜주는 높은 산도는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은퇴식에서 만난 독일인 와인메이커도 상부모젤은 산미가 좋은 엘플링을 가지고 있으니 이를 사용해 젝트를 만들어보라는 조언을 건냈다고한다. 이 젝트는 무려 27년간 이스트컨택을 진행해 최근에 데고르주망을 했다. 구수한 이스트향이 지배적이며 브리오슈를 입안에서 씹어먹는것 같은 폭발적인 자가분해향이 느껴진다. 시간이 흐르자 뱅존과 위스키가 떠오르는 산화캐릭터도 느껴졌다. 매우 흥미로웠던 와인으로 호기심과 경험욕구가 많은 와인애호가에게 추천한다.

3) SMW악치오네어바인2015

합리적인 가격대의 너무나 맛있는 리슬링으로 사랑스러운 레이블과 함께 재미난 일화까지 가지고 있는 금상첨화의 와인이다악치오네어바인은 주주들의 와인이라는 뜻이다이때의 주주는 포도나무 주식회사의 주주들을 의미한다예전에는 지금처럼 병단위로 와인을 판매하는것이 아니라 독일의 경우상인들이 단위로 오크통에 담긴 와인을 구매해서 판매했다와인을 판매하는 장이 서면 서로 일 이야기도 나누고 밥도 같이 먹고했는데 장이 선 어느날 모두 같이 밥을먹고 돌아왔는데 검은고양이 한마리가 와인 통에 올라가 물러나지 않고 사람들이 다가가려하면 공격을 하고 통에 손도 대지못하게 했다상인들은 그 통에 든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일거라 생각하고 그 통의 와인을 구매했다그 와인을 만든 포도가 재배된 밭을 검은 고양이 밭이라고 불렀는데 이 검은고양이 밭의 와인이 너무 유명하고 맛도좋고 잘팔려서 부근의 모든 밭과 이웃마을의 농부들까지 다 이 이름을 쓰고싶어해 많이들 썼다고한다가 생산하는 이 와인은 검은고양이 밭의 핵심인 특급밭에서 나온 포도로 만든 리슬링 와인이다

오는 8 월 23일 금요일부터 8월 25일 일요일까지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대전와인페어에서 나루글로벌 부스를 방문하면 위의 와인들을 시음도하고 구매도 할수 있다아돌프 슈미트 회장은 와인관련 서적에도 등장하는 인물이니 만큼 독일의 와인을 좋아한다면 와인을 구매하고 현장에서 사인을 받는것도 기념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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