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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xy wine] 독특한 컨셉의 와인바가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이나윤 기자  |  sisaw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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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30  16: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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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xy wine]은 새롭고 세련되고 흥미로운 와인과 관련된 사건들을 모아 알려주는 시리즈 물이다. [편집자 주]

샴페인과 피노누아. 한번 맛들이면 집안의 기둥뿌리가 뽑힌다는 와인들이다. 이 와인들의 공통점은 또 있다. 와인을 오래 마신 사람들이 마지막에 좋아하게 되는 술, 그리고 산미가 좋은 술이라는 점이다. 와인을 오래 마신 사람들일수록 산미를 좋아하게되는 경향성을 보인다. 하지만 와인의 세계는 넓고 또 깊기에 산미가 좋은 와인이 비단 피노누아와 샴페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 산미를 좋아하시나요?

내공이 깊은 한 와인애호가가 퇴근후 여는 와인바, 컨셉이 재미있는 와인바를 오픈했다. 와인바의 이름은 라시디테(L’acidite). 불어로 산미라는 뜻이다. 라시디테의 인스타그램(@lacidite_seoul)을 방문하면 "산미성애자들의 밤을 책임질 곳" "산미성애자들의 놀이터"라는 위트넘치는 캐치프레이즈가 눈길을 끈다. 이 곳에는 신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자연적인 산미가 있는 음식과 음료만을 판매한다. 당신이 산미성애자라면 차(콤부차), 맥주(사워비어), 와인(내추럴와인), 곁들이는 음식들까지 모두 취향저격을 당할것이다. 빵마져도 사워도우이다.

내추럴 와인에 관심이 많다면 이 곳의 주인장이 선택하는 글라스 와인을 한잔씩 다양하게 시도해보는것을 추천한다. 적은돈으로 당신의 구력과 견문을 넓혀줄것이다. 글라스 와인의 종류는 매일 조금씩 바뀌며 그 날의 와인과 그 와인에 대한 상냥한 설명은 라시디테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할수 있다. 안목이 있는 주인이 운영하는 편집샵에 가면 예쁘고 볼것이 많아 신이난다. 마찬가지로 안목이 있는 주인이 운영하는 와인바에는 마실 와인들이 많아 신이난다. 덕심 충만한 덕후가 운영하는 와인바는 리스트를 보고 추천을 들으면 티가 난다. 수입사에 소량남은 빈티지나 이미 솔드아웃된 와인들이 글라스 와인으로 나오거나 추천으로 등장하기때문이다.

   
라시디테의 작은 그림간판 ⓒ이나윤기자

라시디테는 커다란 간판이 없다. 벽에 작은 그림하나가 걸려있어 알고 찾아온 사람들만이 여기구나 알아볼수 있다. 빅라이츠처럼 기존에 방문한 손님의 추천으로만 예약이 가능한 그런 까다로운 곳은 아니다. 길가다가 아무 정보도없이 우연히 문열고 들어오는 사람들은 없을만큼만 적당히 숨겨져 있다. 가로수길 메종드파팡, 도쿄팡야 부근의 골목길에 위치해 있으며 내부는 가려져 있어 입구를 통해서만 희미하게 그 안을 볼수 있다. 라시디테의 주인은 일부러 그렇게 의도한 것이라는 말을 전했다. 내부로 들어가면 프랑스 시골의 와인바를 온듯한 느낌이 든다. 아늑한 공간감과 따뜻한 조명, 작은 테이블 몇개와 여럿이서 쉐어해서 앉는 큰 테이블 하나가 자리하고 있다. 이렇게  커다란 테이블이 있는 와인바는 혼자가서 와인을 마시기에 좋다. 주위의 사람들과 말을 섞거나 하지는 않지만 부끄러움도 덜하고 왠지 외롭지 않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와인은 리스트를 보고 고르는것도 좋지만 주인에게 자신의 취향(예전에 마셔보고 좋았던 와인, 선호하는 산지 혹은 맛)을 말해주고 추천받는 것을 추천한다. 와인의 종류는 워낙 많아 모든것을 다 알기란 불가능에 가까운데, 자기 가게에 입고된 와인들에 대해 가장 잘 아는것은 그 와인을 선택한 주인이기 때문이다. 와인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곁들여서 들을수 있을것이다. 음식의 가격은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절한 가격대이며 식사류 보다는 와인과 곁들이기에 적당한 안주들이 주되다. 양도 식사를 하고 왔을때 적당한 정도로 나온다. 메뉴판에는 친절하게도 이 음식과 잘어울리는 와인들이 적혀져 있다.

   
라시디테의 상냥한 메뉴판. 우측에는 어떤 와인과 어울리는지 적혀있다. ⓒ이나윤기자

꼭 마셔보았으면 하는 것은 이 곳의 크래프트 콤부차이다. 이곳에서만 마실수 있는 콤부차로써 라시디테만의 특별레시피로 남양주의 브루그루(Brewguru)양조장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브루그루양조장은 어메이징 브루잉 컴패니(Amazing Brewing Company)의 브루마스터로 활동했었고, 해외 양조 대회에서도 수상경력이 있는 박상재 대표가 콤부차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 양조장이다. 라시디테의 콤부차는 발효가 끝난후에 최소한의 여과만을 거치고 살균이나 청징을 하지않고 숙성해만들어서 내추럴와인 펫낫처럼 자연적인 버블이 잔잔하게 느껴지면서 마치 내추럴 와인과 같은 풍미를 낸다. 풍미가 비슷하기 때문에 내추럴 와인들이 일반적으로 음식과 좋은 궁합을 가진것과 비슷한 이유로 라시디테의 콤부차도 음식과 좋은 궁합을 보여준다. 술을 마실수 없는 상황이라면 콤부차와 음식을 곁들이는 것도 좋을것이다. 

   
고수, 문어와 아보카도가 들어간 새콤한 디쉬와 루아르의 화이트 와인을 곁들였다 ⓒ이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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