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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와인 메이커를 꿈꾸는 18살 소년의 당찬 포부
장대호 기자  |  wavej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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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8  1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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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열여덟, 아직 수많은 꿈의 길 앞에 어떤 길을 가야할지 고민으로 가득 찰 나이. 그는 이미 꿈을 꾼다. '세계 최고의 와인 메이커가 되는 것을.' 아직 학생이지만 꿈에 대한 열정만큼은 현직 와인업계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고등학교 2학년 서초웅군을 만나고 왔다. <편집자주>

 

   
 

 

-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 최고 와인 메이커’를 꿈꾸는 전주에서 고등학교를 재학 중인 18살 서초웅입니다.

 

- 학생 신분으로 와인에 대한 꿈을 키우기가 막연할 것 같은데?

저는 프랑스로 와인 유학을 가는 게 저의 첫 목표입니다 그래서 현재 학생으로 써 가장 많이 할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있으며 주로 와인 공부, 불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학생 신분으로 어쩌다 와인을 좋아하게 된건지?

와인을 좋아하여 진로로 결정한지 이제 1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원래 제 진로는 양식 요리사였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그 꿈을 포기하고 한동안 진로에 대해 많이 방황하며 힘없는 학교생활을 하고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있었습니다. 이런 힘든 시기에 TV에서 유명한 요리 프로그램의 셰프가 요리에 쓰일 포트와인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모습이 그때 당시 저에겐 너무 멋있게 보였고 그때부터 와인이란 술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는 아직 셰프의 미련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와인을 소개하는 셰프님의 모습이 너무 멋있게 보였을 수도 있었지만 “한 번 와인에 대해 알아볼까?” 하고 전 와인업계의 다양한 직업들을 찾아보았고 이때부터 제가 와인의 세계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 미성년자라 와인은 거의 못 마시지 않는지?

‘미성년자’라는 타이틀이 저에겐 가장 큰 약점입니다. 와인 이론에 대하여 공부한 지는 이제 1년이 되었지만 아직 와인을 많이 마시기도 그렇기 때문에 와인의 향과 맛을 알아채고 표현하는 능력은 이론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1주일에 2번 정도는 부모님과 같이 와인 시음을 하면서 저만의 테이스팅 노트를 적고 있습니다.

 

- 와인 구매를 혼자서는 못할텐데 주로 누구와 함께 하는지?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항상 부모님과 같이 백화점에 위치한 와인숍에 가서 와인을 구매합니다. 와인숍에서 근무하시는 와인 매니저님이 항상 제가 올 때마다 초보자가 마시기 가격대비에도 좋고 인기도 많은 와인들을 추천해주시고 언제든지 친절하게 와인에 대하여 알려주시며 바쁘실 때도 시간을 내서라도 저에게 많은 걸 알려주셔서 큰 도움이 되어 백화점 와인숍으로 자주 가곤 합니다.

 

- 앞으로 와인 관련 일을 하고 싶은 건지?

저는 ‘와인 메이커’라는 직업에 큰 관심이 있으며 많은 고민 후에 제 진로로 정하였습니다. 처음 알게 된 직업은 ‘와인 소믈리에’였지만 저는 손님에게 와인을 추천해주는 직업보다 제가 직접 포도밭의 포도들을 관리하며 재배하고 와인을 만드는 ‘와인 메이커’라는 직업에 더 매력을 느꼈기 때문에 ‘와인 메이커’를 최종적으로 선택하였습니다.

 

- 부모님은 꿈에 대해 반대는 없는지?

부모님의 반대. 어느 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양식 요리사의 꿈을 가졌을 때의 반대하신 것보다 훨씬 심하게 반대하셨습니다. 왜냐 다른 또래 학생들은 무난하게 학교 공부를 하며 대학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지만 저는 그런 무난한 학교생활에 흥미도 없었고 저만의 진로를 추구하고 있어서 지난 1년 동안 부모님과의 많은 갈등이 있었습니다. 항상 저에게 “좋은 직업을 가져서 와인을 사서 마셔라”라고 하셨지만 와인 메이커가 꿈인 저에겐 와인을 사서 마시기 보다 제가 직접 만든 와인을 마시는 게 저의 로망이기도 하였고, 저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보다 제가 일을 하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직업을 택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 진로를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두 번 다시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저 또한 진로에 대하여 자주 대화를 하다 보니 많은 갈등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가 열심히 와인 공부를 하는 모습을 부모님이 보시더니 이젠 더 이상 반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응원해주시며 항상 좋은 말들을 해주셔서 더욱 노력하고 있습니다.

 

- 많이 못마셔봤겠지만 그중에서도 기억나는 와인이 있다면?

아직도 생생히 기억이 나요. 이번 연도 2월 26일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감정들이 오고 갔던 날이었던 거 같에요. 왜냐 와인을 진로로 정하고 나서 약 반년을 열심히 공부해왔다가 처음 레드 와인을 마신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 마신 와인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빈도로 프리미티보 디 만도리아 2014빈티지입니다. 무려 첫 와인 시음인 저에게 드라이하고 풀 보디 스타일을 가진 이 와인은 저를 엄청나게 긴장되게 하였습니다. 만약 와인을 한 모금 마셨는데 제가 생각해왔던 와인의 맛이 아니라 너무 떫고 입도 못 델 정도의 와인이면 아마 전 그 이후로 와인을 포기할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상상 이상의 맛있는 와인이었고, 단 걸 잘 못 먹는 저에겐 정말 최고의 와인이었습니다. 너무 떨렸지만 한입 마신 이후 바로 전 너무 행복했습니다. 첫 와인 향을 맡았을 때였지만 풍부한 과실향이 느껴졌고 맛 또한 정말 맛있었고 제가 가진 “레드와인은 떫어서 마시기 힘들겠지”라는 고정 관념도 깨주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와인 공부를 하게 해준 와인이기 때문에 제가 마셔본 와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와인입니다.

 

- 와인 공부는 어떤 식으로 하고 있는지?

아직 미성년자이고 학생인지라 와인 시음을 하면서 배우는 수업을 들을 수도 없었고 제가 가지고 있는 와인을 자주 마시면서 테이스팅 공부를 하기에도 무리가 있기에 저는 이론을 위주로 공부하고 있으며 프랑스 와인에 대하여 더욱 세부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계속 반복하면서 다양한 유명 와인 산지에 대해 알아보고 그 와인 산지에서 생산되는 와인을 구매할 수 있다면 구매하여 어느 정도 시음을 한 후 허술하지만 간략하게 테이스팅 노트를 적으며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와인 책을 읽으며 인터넷에 있는 많은 정보들을 찾아보며 저만의 방식으로 노트 정리를 하면서 최대한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의 계획은?

고등학교 학생 생활을 하는 동안의 저의 계획은 우선 와인 공부보다 불어 공부를 더 많이 할 계획입니다. 왜냐 아무리 제가 와인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가진다 해도 가장 중요한 언어가 안된다면 프랑스로의 유학은 꿈도 꿀 수 없기 때문이죠. 불어 공부뿐만 아니라 학교에 대해서도 많이 알아보고 제가 갈수 있을 대학교를 정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대학에서 대부분 요구하는 DELF 시험을 이번 연도까지 열심히 준비하여 내년에 시험들을 치르며 차근차근 계획을 실행해 나갈 것입니다.

 

 

 

 

학생이라는 신분의 한계가 있지만 그는 자신의 상황속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너무나 멀겠지만 결국 이 최선들 모여 그가 세계 최고의 와인 메이커가 되리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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