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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를 찾는다면? ‘원레인지 와이너리’를 주목
이나윤 기자  |  sisawin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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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9  02: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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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샵을 방문했을때 가장 유혹적인 와인은 어떤 와인일까. ‘이 와인 사고싶다’고 느끼는 와인. 본능적으로 내가 쓰는 돈에서 최대한 높은 품질의 맛있는 와인을 사고싶을것이다. 그것을 우리들은 ‘가성비’가 좋은 와인이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가성비가 높은 와인은 어떻게 고를까. 일반적으로는 추천에 의지하거나 자신의 과거경험을 바탕으로 고르게된다. 오늘은, 좀 색다른 선택기준을 제시하고자한다. ‘이 와인이 이 가격대에서 맛있을 수밖에 없는 합리적인 이유’와 함께 말이다.

 

- 가성비를 찾는다면 ‘원 레인지(One range) 와이너리’를 주목하자.

원레인지 와이너리란 한 와이너리에서 한 가지 레인지만 생산하는 곳이다. 일반적인 경우는 와이너리가 있으면 그 안에서 가격대에 따라서 다양하게 제품의 클래스가 나뉜다. 가장 저렴한 엔트리급부터 시작해서 중가격대 고가격대 초고가격대의 플래그쉽 급까지 생산한다. 원레인지 와이너리는 그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가격대가 한 제품군밖에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그들이 소유한 포도밭의 가장 좋은 포도도 오직 한 제품군만을 위해서 쓰이는것을 의미한다. 와이너리에도 미니멀리즘이 있다.

 

- 아르볼레다, 아두아르도 체드윅이 만든 원레인지 와이너리

칠레 와이너리 아르볼레다를 접할때 머릿속에 떠오르는 키워드는 두가지다. 아두아르도 체드윅 그리고 원레인지. 칠레의 3대 프리미엄와인중 하나인 ‘세냐(Sena)’의 와인메이커 아두아르도 체드윅이 1999년 칠레에 개인적으로 설립한 와이너리로 아콩가구아에 두 종류의 밭(칠루에(Chilhue), 라스베르티엔테스(Las vertientes))을 가지고 있으며 이 중 내륙에 위치한 라스베르티엔테스는 ‘세냐’포도밭과 매우 가까이 위치해있다. 이 와이너리는 한가지 레인지만을 생산하며 그래서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와인란에 레인지의 이름들이 아니라 품종만 나타나있다.

 

- 100% 자가소유 포도로만 양조

생산규모가 크거나 와인가격이 지나치게 저렴한 경우에는 포도를 구매해서 만드는 것은 매우 흔한일이다. 물론, 수매를 통해 좋은 와인을 저렴하게 생산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가소유 포도의 가장 큰 장점은 생산자가 컨트롤이 용이하다는점이다. 포도재배시 수매포도보다는 꼼꼼히 관리할수 있기때문이다. 아르볼레다는 원레인지일뿐만 아니라, 100% 자가소유 포도로만 양조한다.

 

- 올해 시음해본 아르볼레다의 와인들

아르볼레다 샤르도네 2016

바다쪽에 가까운 칠루에 빈야드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해 만들어진다. 이 포도밭은 차가운 해류의 영향으로 서늘한 기후를 띄는데, 그래서 칠레 화이트와인이지만 밸런스가 돋보인다. 2014년 빈티지를 예전에 마셨던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훨씬 더 퀄리티가 좋아졌다고 생각했다. 한해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와이너리다.  

 

아르볼레다 쇼비뇽블랑

아르볼레다 쇼비뇽블랑은 근래에 시음을 해보진 못했다. 하지만 아르볼레다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고 또 추천을 많이했기에 일부러 언급을 한다. 샤르도네와 마찬가지로 서늘한 기후를 띠는 칠루에 빈야드에서 생산되는 포도를 사용한다. 아르볼레다 쇼비뇽블랑에는 떠돌아 다니는 가쉽이 하나 얽혀있다. 아르볼레다 쇼비뇽블랑이 꽤 맛있는편인데 그 이유가, 아르볼레다의 양조책임자중 여성한명이 대학교를 다닐때 논문을 쇼비뇽블랑에 대해서 썼었고 그래서 쇼비뇽블랑을 잘알기에 아르볼레다 쇼비뇽블랑을 맛있게 만든다는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의 사실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맛있는 와인이다.

 

아르볼레다 까베르네소비뇽 2015

세냐밭과 가까운 라스베르티엔테스 빈야드의 포도로 완성도 있게 잘 만들어졌다. 아르볼레다는 와인애호가들이 좋아할 데일리와인이라는 느낌이 강한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칠레임에도 불구하고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산미가 잘 살아있다. 까베르네소비뇽도 그렇고 전 제품들이 그러하다.

 

아르볼레다 까르미네르 2015

개인적으로는 무척좋았다. 허브와 향신료 캐릭터를 선호하고 와인에서 개성이 드러나는것을 좋아해서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평하자면 까베르네소비뇽은 무난하게 모두에게 어필할수 있는 아이돌 가수같다면 까르미네르는 인디밴드나 언더그라운드 가수다. 마이너하지만 매니악한 매력이 있다. 누군가는 아주 좋아할수도 있지만 누군가는 좋아하지 않을수도 있는 향을 가지고 있다. 까르미네르가 칠레를 대표하는 품종으로 이야기되지만 사실 저가에서 맛있는 칠레 까르미네르를 찾는것은 까다로운일이다. 아르볼레다 까르미네르는 파프리카 향에 허브 힌트가 은은히 올라오면서 밸런스와 산미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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