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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하는 밤을 즐기는 그남자 - 윤재식
장대호 기자  |  wavejd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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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9  19: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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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 혼자 마시는 술. 요즘은 혼술이 대세이긴 대세인가 보다. 얼마 전까지 <혼술남녀>라는 드라마도 방영했고, 혼자서 술을 즐기는 문화가 이제는 어색함을 넘어 자신만의 당당함을 즐기는 것 같아 멋져 보이기까지 한다. 혼술의 가장 핫한 술을 고르라면 무엇을 고를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소주와 맥주라고 외칠 때 여기 '와인'이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그’가 있다. <편집자주>

 

 

   
"혼술의 매력은 온전한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 간단한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이번에 30살이 된 윤재식입니다. 현재 대학교에서 일하고 있어요.

 

 

- 와인을 처음 접한 계기는 뭔지?

 

대학교를 다닐 때, 소주만 마시다가 새로운 술을 먹어보자는 생각으로 친구와 편의점에 파는 진로 와인을 처음으로 먹었습니다. 포도향이 나며 달콤한 맛 거기다가 저렴한 가격이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와인 하면 뭔가 비싼 술 우리가 즐기기에는 벽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때를 계기로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 주로 와인을 구매하는 곳은?

 

여러 마트 다니면서 비교하는 걸 좋아해서 여기저기 다니지만, 집 근처 홈플러스가 그래도 와인 종류가 다양한 편이어서 그곳에서 많이 구매합니다.

 

 

- 혼술을 즐긴다고 들었는데 혼술의 매력이 뭔지?

 

혼술의 매력은 온전한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많은 사람과 만나다 보면 저만의 생각 정리가 필요할 때가 있더라고요.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지 않고, 술 한 잔 하면서 그날을 돌이켜보고, 또 혼자만의 생각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또, 알코올이 조금 들어가면 잠도 푹 잘 수 있더라고요.

 

 

- 혼술을 매력을 모르는 이들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생활을 하다 보면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고 들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에서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혼술 적극 추천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말을 걸거나 대답할 필요 없이 조용히 술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면, 다음 날 다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활력이 될 것 같아요.

 

 

- 와인의 매력 3가지만 꼽으라면?

 

첫 번째는 호기심을 자극해요. 와인은 지역, 기후 그리고 누가 만드냐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르기 때문에 와인마다 어떤 맛일까 궁금증을 유발해요.

 

두 번째는 다양한 와인의 맛에 대해 함께 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함께 마시는 술에서 느껴지는 맛에 대해 얘기하다 보면 즐겁습니다. 내가 느끼지 못하는 맛을 느끼는 것도 신기하고 공통 관심사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는 상대방과 추억을 간직하는 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엄청난 수의 와인 중에 그 사람과 나만의 와인을 만든다면, 그 와인은 둘 만의 술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와인을 마시면서 추억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아요.

 

 

- 친구에게 한 가지 와인을 추천한다면 뭘 해줄지?

 

아직 저도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 가지 와인을 꼽기가 어렵네요. 대신 처음 마시는 친구들에게 가성비 좋은 스파클링이나 스위트한 와인을 추천해주고 싶어요. 와인 하면 거리감을 느끼는 친구들이 많은데, 우선은 가격이 저렴하고 달콤하면서 맛있는 와인을 추천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술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고 싶어요.

 

 

- 와인 이외에 좋아하는 술이 있는지?

 

술은 거의 다 좋아하지만, 그중 사케를 더 좋아합니다. 초밥과 같은 일식을 좋아하다 보니 사케를 찾게 된 것 같아요. 와인과는 다른 청주의 느낌이 일식과 어울리는 것 같아요.

 

 

- 사케와 와인의 닮은 점은?

 

향과 맛은 서로 다르지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빛내주는 것이 닮은 것 같아요. 두 술 모두 좋은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더 가치 있게 만들어 주고 더욱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주는 것 같아요.

 

 

 

- 좋아하는 포도 품종과 와인 스타일은?

 

처음에는 스파클링이나 스위트한 와인을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시라를 좋아합니다. 달고 가벼운 와인을 좋아했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풍미가 있고 바디감이 있는 와인을 찾게 되더라고요. 또, 시라에서 느껴지는 스파이시한 향도 매력적입니다.

 

 

- 와인을 마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대학교 1학년 때, 와인이라는 술을 접하고 당시 여자친구와 양식집에 갔습니다. 그때는 양식이 지금처럼 일반화되지 않았을 때라, 저는 조용한 양식집을 처음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스테이크랑 와인을 처음으로 주문했었습니다. 그때 무슨 와인이었는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모든 게 처음이었던 그 순간이 기억에 남습니다.

 

 

- 내 인생 와인이 있다면?

 

아직은 인생의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까지는 와인을 마시고 맛이나 향을 기억하지 않았어요. 그러다가 최근 와인에 더 많은 관심이 생겨서 제가 마시는 와인들을 기억하려고 마시는 와인들을 사진 찍고 간단하게 그때 느꼈던 맛과 향을 쓰고 있어요.

 

 

- 어떻게 기록을 하는지?

 

테이스팅 노트를 따로 적는 건 아니지만, 제가 적는 다이어리에 간략하게 적고 있어요.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고 다이어리에 와인을 마신 날에 이름과 맛, 향, 느낌 그리고 같이 마신 사람들을 간략하게 적고 있습니다.

 

 

- 작은 와인바를 나중에 운영하고 싶다고 들었는데?

 

퇴근길에 부담되지 않고 간단히 들려서 한잔하고 갈 수 있는 바를 만들고 싶어요. 손님들이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는 저녁에 제 지인들이 간단히 술 한 잔 하고 싶을 때 찾는 곳을 만들고 싶어요. 아지트가 돼도 좋고, 사람들이 편하게 찾고 쉬어 갈 수 있는 바를 만들고 싶습니다.

 

 

- 앞으로 마셔보고 싶은 와인은?

 

떼땅져입니다. 책에서 한 부부가 와인을 마시러 가면 시작을 떼땅져로 한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한 와인을 오래도록 사랑하는 것처럼 그들의 사랑이 얼마나 굳건하지 알 수 있다는 내용이었어요. 이 글을 읽고 와인이라는 것이 정말 의미 있는 술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이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떼땅져를 마셔보고 싶네요.

 

 

-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

 

우선 제 목표는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La Vita e Bella’를 실천하면서 살고 싶어요. 이 말을 이루기가 참 어렵긴 한데, 다양한 경험을 하고 원했던 일들을 하나씩 이루어 내면 가능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며 배우고 하면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사람들을 만나면 와인과 같은 술을 한잔 해야겠죠? 계획은 제가 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에 충실하다보면 세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요?

 

 

 

 

 

와인하면 빠지지 않는 단어가 언제나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시끄러운 세상에 잠시 귀를 닫고 맛있는 와인과 온전히 혼자 대화를 나누어 보는 것도 굉장히 매력넘칠 듯 하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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