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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인의 아름다운 인연-‘그 사람 추기경’
안상조 기자  |  asj2012@newsba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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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2.19  18: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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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선종 7주년을 맞아 함께 웃고 울며, 그의 생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했던 17인의 인터뷰를 담은 '그 사람 추기경'

가난한 사람을 위하면서도 진정 가난하게 살지 못해 죄스럽다고 하던 그 사람, ‘세상 속의 교회’를 지향하며 종교인의 양심으로 바른 길을 제시해온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17인의 그 아름다운 인연들과의 진솔하고 담백한 추기경과의 추억 속에서 때론 태평양전쟁에 끌려간 이십 대 청년으로, 때론 마흔 초반의 패기 넘치는 젊은 사제로, 때로는 종손녀의 초등학교 입학 소식에 기뻐하는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차동엽 신부는 말한다. “여기 수록된 추억과 증언들은 하나같이 따뜻하게 읽힌다. 그것은 과거에서 오는 따뜻함이 아니다. 믿건대 그것은 필경 하늘에서 내려오는 따뜻함이리라.”

김수환 추기경이 “민주화운동은 그의 삶 자체였고 그의 발길이 미치지 않고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민주화운동은 없었다"고 말한 김정남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은 “‘우리 어머니가 비록 다른 어머니보다 훌륭하진 않지만, 그러나 내 어머니기 때문에, 하나밖에 없는 어머니이기 때문에 내가 사랑하고 존경할 수밖에 없는 것처럼 나에게 내 조국은 바로 그렇다.’ 항상 추기경님은 그런 생각을 하신 거죠. 국수주의적인 게 아니고, 가장 민족적이고 한국적인 게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신 거지요. 추기경님이 생각하신 인간화, 세계화라는 것은 한 가지 색깔로만 칠해진 꽃이 아니고, 여러 색깔로 된 아름다운 꽃들이 모여 한 민족, 한 공동체가 되는 것, 각기 가장 빛나는 색깔로 뭉쳐서 하나가 되는 그런 게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이해인 수녀는 "'수녀도 그 무서운 항암 치료란 걸 해?' 그래서 제가 '추기경님, 제가 항암약 복용만 하는 줄 아세요? 방사선 치료도 겹쳐서 하는데' 이랬어요. 잠시 침묵을 지키시더니 눈물까지 글썽이시는데, 사실 추기경님이 뭐라 하실까 참 궁금했거든요. 잘 참으라고 하시겠지, 예수님을 생각하라고 하시겠지. 근데 추기경님은 뜻밖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래? 참, 대단하다. 수녀.' 거기서 제가 많은 위로를 받았어요. 눈물이 핑 돌았어요. 예수님 수난을, 고통을 생각하면서, 인류의 정화를 위해서 니가 잘 참아라.' 이렇게 말하는 것보다 몇 배 더한 감동이 왔어요.“

그 사람 추기경
평화방송 (엮음) 지음 | 소담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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